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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AI한테 한 줄만 더 — 모르면 먼저 물어봐 달라고 하세요

AI 활용 팁·2026년 10월 10일
엉뚱한 답이 나오는 이유, 먼저 물어봐 달라는 한 줄, 질문은 하나씩, 객관식이면 더 좋다, 워크숍 기획 예시, 신입에게 하던 말을 카드 6장으로 정리한 표지
모르면 먼저 물어봐 줘

AI 답이 엉뚱하게 나오면 보통 프롬프트를 고칩니다. 단어를 바꾸고, 조건을 더하고, 다시 보내고, 또 고치고요. 그러다 보면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빠르겠다 싶어집니다.

그럴 때 프롬프트를 고치기 전에 끝에 한 줄만 붙여 보세요.

모르는 게 있으면, 먼저 물어봐 줘.

엉뚱한 답은 대부분 정보가 모자라서 나옵니다

AI는 정보가 모자라도 멈추지 않습니다. 일단 그럴듯하게 채워서 답을 냅니다. 인원을 모르면 적당한 인원을 가정하고, 예산을 모르면 흔한 예산을 가정합니다. 그 가정이 내 상황과 다르면 답이 엉뚱해집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시키면

워크숍 기획안 짜 줘.

AI는 인원도 예산도 목적도 모른 채 기획안을 씁니다. 겉모양은 그럴듯한데 우리 팀에는 하나도 안 맞습니다.

같은 요청에 한 줄을 붙이면 달라집니다.

워크숍 기획안 짜 줘. 모르는 게 있으면, 먼저 물어봐 줘.

AI가 쓰기 전에 먼저 묻습니다. 몇 명인가요? 예산은요? 이번 워크숍의 목적은요? 대답만 해 주면 한 번에 맞는 기획안이 나옵니다.

지난 편의 두 줄에 한 줄을 더한다

1분 AI 꿀팁 첫 편에서 목적과 목표 두 줄만 적으면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목적과 목표를 적어도 빠지는 정보가 있습니다. 내가 당연하게 여겨서 적지 않은 것들입니다.

그 빈칸을 내가 다 찾아 채우려면 힘듭니다. AI에게 찾게 하면 됩니다. 목적과 목표 두 줄 아래에 「모르면 먼저 물어봐 줘」 한 줄을 더하는 겁니다.

강의에서 쓰는 틀 — 나에게 질문시키기

강의에서는 이 한 줄을 조금 더 다듬은 틀로 알려드립니다. 저는 이걸 「나에게 질문시키기」라고 부릅니다.

(역할) ○○ 전문가로서, (맥락) 나는 ○○이고, ○○를 하고 싶어. 이를 위해서 필요한 정보를 나에게 질문하고, 그것을 종합해서 최적의 의견을 제시해 줘. 단, 질문은 하나씩 해 줘. 객관식이면 더 좋아.

마지막 줄이 요령입니다.

질문을 하나씩 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AI가 질문 열 개를 한꺼번에 쏟아내면 답하기가 숙제처럼 느껴져서 대충 쓰게 됩니다. 하나씩 받으면 대화하듯 답하게 되고, 앞의 답을 보고 다음 질문이 더 정확해집니다.

객관식이면 더 좋은 이유도 있습니다. 보기를 받으면 고르기만 하면 되고, 미처 생각 못 한 선택지가 보기에 들어 있기도 합니다. 내 머릿속에 없던 기준을 AI가 꺼내 주는 셈입니다.

예시 1 — 보고서

다음 주 임원 보고용 보고서를 쓰려고 해. 모르는 게 있으면 먼저 물어봐 줘. 질문은 하나씩.

AI가 묻는 것은 보통 이런 것들입니다. 보고 대상이 누구인지, 결정이 필요한 보고인지 공유용인지, 분량은 몇 장인지. 이 세 가지에 답하는 것만으로 보고서의 뼈대가 섭니다.

예시 2 — 교육 기획

신입사원 대상 AI 활용 교육을 기획하려고 해. 교육 기획 전문가로서 필요한 정보를 나에게 하나씩 객관식으로 물어보고, 다 모이면 기획안을 써 줘.

교육 시간, 인원, 학습자의 AI 사용 수준, 실습 환경 같은 질문이 차례로 나옵니다. 담당자가 놓치기 쉬운 실습 환경 같은 질문이 먼저 나와서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예시 3 — 어려운 면담 준비

팀원과 성과 면담을 앞두고 있어. 리더십 코치로서 이 면담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나에게 하나씩 물어봐 줘.

팀원의 상황, 내가 전하고 싶은 핵심, 걱정되는 반응을 묻습니다. 질문에 답하는 동안 제 생각도 정리됩니다. 리더 과정에서 까다로운 구성원과의 면담을 준비하는 실습에도 이 방법을 씁니다.

언제 쓰면 좋은가

모든 요청에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맞춤법 검사나 간단한 요약처럼 정보가 다 주어진 일에는 그냥 시키는 게 빠릅니다.

이 한 줄이 힘을 쓰는 건 내 상황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일입니다. 기획, 보고서, 일정 짜기, 면담 준비처럼 「경우에 따라 다른」 일이요. 이런 일에서 AI가 가정으로 채우는 빈칸이 많을수록 이 한 줄의 효과가 커집니다.

자주 받는 질문

질문이 너무 많이 나오면요? 「질문은 다섯 개 이내로」처럼 수를 정해 주세요. 꼭 필요한 것부터 묻습니다.

질문에 답하기 귀찮을 때는요? 「모르는 건 일반적인 경우로 가정하고, 가정한 것은 따로 표시해 줘」라고 하세요. 어디를 가정했는지 보이면 그 부분만 고치면 됩니다.

ChatGPT나 Gemini에서도 되나요? 됩니다. 특정 서비스의 기능이 아니라 일을 맡기는 방식이라 어느 AI에서나 통합니다.

마치며

신입사원에게도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모르면 묻고 시작하라고요. 모르는 채로 그럴듯하게 만들어 오는 게 제일 곤란하니까요.

AI한테도 똑같습니다. 오늘 쓰는 요청 끝에 한 줄만 붙여 보세요. 모르는 게 있으면, 먼저 물어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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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재현 딥택트러닝 컨텐츠 연구소 소장

일잘법과 리더십에 AI를 결합해, 비개발 직장인과 리더가 현업에서 바로 활용하도록 돕는 기업교육 전문가

한국능률협회, 포스코강판, 라이나생명, 이음컨설팅그룹를 거쳐 딥택트러닝에서 AI 활용 기업교육을 설계합니다. 박재현 소장은 2006년부터 20년간 교육 분야에서 일해 왔으며, 2026년 10월 기준 누적 1,168차수의 기업교육을 진행했고 출강한 기관은 470여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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