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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AI에게 같은 말 네 번 하지 마세요, 스킬로 남기는 프롬프트

AI 에이전트·2026년 11월 4일
스킬로 남기는 프롬프트 — 같은 지시를 네 번, 문제는 기억력이 아니었습니다, 스킬은 AI용 업무 매뉴얼입니다, 바로 쓰는 프롬프트, 좋은 스킬에 들어가는 네 가지, 언제 만들어야 하나를 카드 6장으로 정리한 표지
두 번 말했다면 남길 때

AI에게 같은 말을 두 번 하고 있다면 AI보다 일하는 방식을 고칠 때입니다. 저는 그걸 네 번째에야 알았습니다.

저희 팀에는 AI 팀원이 여덟 명 있습니다. 이 팀원들에게 같은 지시를 네 번 했습니다. 내용은 단순했습니다. 새 업무 절차를 만들면 혼자 쓰는 자리에 두지 말고 팀이 다 같이 쓰는 자리에 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마다 고쳐졌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 네 번째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내가 이걸 또 시키지 않도록 확실하게 해결해 줘.

문제는 기억력이 아니었습니다

AI가 까먹는다고 보기 쉽습니다. 틀린 진단입니다.

팀원들이 돌아본 원인은 이랬습니다. 만드는 위치가 절차로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지시는 대화 속에만 있었습니다. 대화창이 닫히면 지시도 사라집니다. 다음에 절차를 만드는 팀원은 도구가 기본으로 정한 자리에 그대로 저장합니다. 규율이 약해서가 아니라 적어 둔 곳이 없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사람 팀도 똑같습니다. 신입에게 같은 설명을 네 번 하고 있다면 신입의 기억력보다 업무 매뉴얼이 없는 쪽을 먼저 봐야 합니다.

그날 해결한 방법은 잔소리를 늘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스킬을 만들 때 반드시 여는 스킬」을 만들었습니다. 어디에 만들고, 어떻게 배포하고, 무엇을 확인해야 끝나는지를 거기에 적었습니다. 이제 이 규칙은 대화가 아니라 절차 안에 있습니다.

스킬은 AI용 업무 매뉴얼입니다

스킬은 특정 일을 어떻게 하는지 적어 둔 문서입니다. 그 일이 들어오면 AI가 찾아 읽고 그대로 따릅니다. 프롬프트가 그때그때 하는 말이라면, 스킬은 팀에 남겨 두는 매뉴얼입니다.

저희 팀 스킬은 이제 100개가 넘습니다. 메일 초안, 강의 실적 갱신, 이 영상을 만드는 절차까지 들어 있습니다. 많아서 좋은 건 아닙니다. 그만큼 같은 말을 다시 안 해도 되는 일이 늘었다는 뜻입니다.

바로 쓰는 프롬프트

어려운 작업이 아닙니다. 일을 한 번 잘 끝낸 바로 그 대화창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방금 한 일을 순서와 규칙까지 적어서 스킬로 만들어 줘. 내가 중간에 고쳐 준 내용은 규칙으로 넣고, 왜 그렇게 하는지 이유도 같이 적어 줘. 어떤 말을 들으면 이 스킬을 열어야 하는지도 적어 줘.

대화창을 닫기 전에 말해야 합니다. 방금 나눈 대화에 재료가 다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고쳐 줬는지, 어디서 막혔는지, 어떤 결과를 좋다고 했는지입니다. 나중에 처음부터 쓰려면 이 재료를 다시 떠올려야 합니다.

얼마 전에도 있었던 일입니다. 영상 대본을 보여 달라고 했는데 파일 위치만 알려 주기에 「채팅에 바로 보여 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일이 또 일어나서 이번에는 한 줄 덧붙였습니다. 「이거 스킬로 저장해 줘.」 그 뒤로 대본은 채팅에 바로 올라옵니다.

좋은 스킬에 들어가는 네 가지

스킬을 많이 만들어 보니 잘 듣는 것들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언제 여는지. 「메일 써 줘」, 「답장 좀 써 줘」처럼 실제로 내가 하는 말을 적어 둡니다. 이 부분이 없으면 스킬이 있어도 열리지 않습니다.

어떤 순서로 하는지. 번호를 붙여 차례대로 적습니다. 「꼼꼼하게」 같은 말은 빼고 「받아쓰기와 원고를 대조한다」처럼 확인할 수 있는 행동으로 씁니다.

하면 안 되는 것과 그 이유. 「발송은 하지 않는다, 임시보관함까지만」처럼 선을 긋습니다. 이유를 함께 적으면 AI가 처음 보는 상황에서도 판단을 덜 틀립니다.

전에 어떤 사고가 났는지. 저희 스킬에서 가장 값진 부분입니다. 영상 말끝이 잘려 나간 일, 없는 글자가 빈칸으로 나온 일을 그대로 적어 뒀습니다. 사고 한 번이 규칙 한 줄이 되면 다음에는 그 자리에서 먼저 확인하게 됩니다.

언제 만들어야 하나

기준은 간단합니다.

  • 두세 번 반복한 일은 만듭니다. 세 번째 말하려는 순간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 매주, 매월 돌아오는 일은 첫 회에 만듭니다. 다시 돌아올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 사고가 난 일은 바로 만듭니다. 왜 그랬는지 가장 잘 아는 때입니다
  • 한 번으로 끝날 일은 만들지 않습니다. 관리할 문서만 늘어납니다

만든 뒤에는 고쳐 가며 씁니다. 스킬대로 했는데 결과가 아쉬우면 「방금 고친 내용을 스킬에 반영해 줘」라고 말합니다. 대화에서 고치고 끝내면 그 고침은 대화와 함께 사라집니다. 스킬에서 고치면 다음 번부터 처음부터 맞게 나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스킬 기능이 없는 AI 도구를 쓰면요?

원리는 같습니다. 도구의 저장된 지침 기능에 넣거나, 문서 파일 하나로 만들어 두고 일을 시작할 때 붙여 넣으면 됩니다. 이름이 스킬이 아니어도 절차를 대화 밖에 적어 둔다는 점은 똑같습니다.

개발자가 아니어도 만들 수 있나요?

저도 개발자가 아닙니다. 스킬 파일은 AI가 씁니다. 제가 하는 일은 「이 일을 스킬로 만들어 줘」라고 말하고, 만든 것을 읽어 보고, 틀린 데를 말해 주는 것입니다.

잘못 만들면 어떻게 하나요?

문서 한 개라서 고치면 그만입니다. 다만 AI가 대화 내용을 잘못 일반화할 때가 있으니, 만든 직후 한 번은 직접 읽어 보세요. 그날만 해당하는 내용이 규칙처럼 적혀 있지 않은지 보면 됩니다.

같은 말을 두 번 하고 있다면, 스킬을 만들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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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재현 딥택트러닝 컨텐츠 연구소 소장

일잘법과 리더십에 AI를 결합해, 비개발 직장인과 리더가 현업에서 바로 활용하도록 돕는 기업교육 전문가

한국능률협회, 포스코강판, 라이나생명, 이음컨설팅그룹를 거쳐 딥택트러닝에서 AI 활용 기업교육을 설계합니다. 박재현 소장은 2006년부터 20년간 교육 분야에서 일해 왔으며, 2026년 10월 기준 누적 1,183차수의 기업교육을 진행했고 출강한 기관은 470여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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