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마다 실습이 다릅니다 — 교육과정 설계 AI 에이전트 '김영길'

생성형 AI 교육을 운영해 본 담당자라면 이런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강의는 좋았어요. 그런데 우리 일에 어떻게 쓸지는 잘 모르겠어요."
만족도는 높은데 현업에서는 쓰지 않는 교육. 원인은 대개 강의가 아니라 실습에 있습니다. 실습 예제가 남의 회사 일이면 교육생은 배운 것을 자기 책상으로 가져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같은 주제의 과정이라도 고객사마다 실습을 새로 짭니다. 이 준비를 함께하는 것이 저희 팀의 교육과정 설계 AI 에이전트, 영길이입니다.
실습 소재는 교육생이 매일 받는 문서여야 합니다
제가 여러 회사에서 써 온 실습 중에 「고객 불만 메일에 회신하기」가 있습니다. LH E&S 과정을 준비하며 영길이는 이 소재부터 바꿨습니다. LH E&S 직원이 받는 메일은 앱 서비스 불만이 아니라 임대아파트 입주민의 민원이기 때문입니다.
주제는 그대로 두고 소재만 바꿨습니다. 교육생은 평소 자기 자리에서 받는 것과 같은 종류의 메일로 회신을 연습했습니다.
회사의 제약은 실습의 조건이 됩니다
우리카드 과정은 사내에서 웹 검색이 막힌 환경이었습니다. 처음에는 AI 실습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조건으로 보였습니다.
생각을 바꾸자 오히려 핵심이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룬 M365 Copilot의 강점은 인터넷이 아니라 회사 문서와 메일을 읽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보고서 실습을 교육생에게 나눠 준 사내 파일만으로 완성하도록 짰습니다. 교육생은 교육장에서 쓴 방식 그대로 다음 날 자기 자리에서 쓸 수 있습니다.
보안 정책이나 막힌 도구는 담당자에게 교육의 걸림돌로 보이기 쉽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제약이 실습을 현실에 붙여 주는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커리큘럼보다 실습 한 장을 먼저 보십시오
두 과정의 커리큘럼 표를 나란히 놓으면 비슷해 보입니다. 차이는 실습 자료에 있습니다.
AI 교육을 기획하고 계신다면, 강사와 커리큘럼을 정하기 전에 세 가지를 먼저 물어보시기를 권합니다.
- 우리 직원들이 매일 받고 쓰는 문서는 무엇인가
- 우리 회사에서 막혀 있거나 쓸 수 없는 도구는 무엇인가
- 교육이 끝난 다음 날, 직원이 자기 자리에서 바로 해 볼 일 하나는 무엇인가
세 질문의 답을 강사에게 먼저 건네 주십시오. 실습은 그 답에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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